"이스라엘군, 서안지구 단속 작전 중 팔레스타인 10대 사살"
"군 병력, 마을 중심부 집결해 무차별 발포"
이스라엘군 "대치 상황 있어 해산 수단 사용"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에서 단속 작전 중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암마르 야세르(16)가 베들레헴 남동쪽 투쿠 마을에 대한 이스라엘군 단속 과정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국영 통신사 WAFA는 투쿠 마을 의회 의장을 인용, 그가 밤늦게 마을 중심부에 집결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발포 이후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투쿠 지역에서 군 병력에 돌을 던지는 대치 상황이 있었다"며 "병사들이 군중 해산 수단을 썼고, 이후 주요 선동자에게 사격해 명중한 것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발발한 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공격이 급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동 제한을 강화하고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을 벌여 왔다.
유엔(UN)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2025년 11월 14일 서안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에 의한 사망자 중 53명은 미성년자였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인 사망자는 59명이었다.
서안지구에서 제한적인 자치권을 가지고 거주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는 약 270만 명이다. 수십만 명의 이스라엘인도 정착해 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세워진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결의를 통해 이스라엘에 정착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성경적·역사적 연관성을 근거로 정착촌의 불법성을 부인하고 있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달 서안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추방 의혹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로 고발했으나, 이스라엘은 이 역시도 부인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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