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 韓활동가, 이스라엘 사막교도소 수감…가혹한 환경"
국제 구호선단 탑승한 김아현씨…팔 테러범 수용하는 케치오트 교도소에
정부, 즉각 석방 추진 중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가 이스라엘 남부 사막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강정친구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구호품을 싣고 출발해 가자지구로 접근하던 '천 개의 매들린호' 등 국제 구호선단의 선박 11척이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한국 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의 활동가 김아현 씨(활동명 해초)도 탑승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X(구 트위터)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게 항구로 이송됐으며,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씨를 포함한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 이집트 접경지에 위치한 케치오트 교도소로 압송됐으며, 이전에 나포된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의 나이지리아 활동가 1명 등 총 6명이 여전히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치오트 교도소는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 봉기) 당시인 1988년 개소했다. 이스라엘이 통상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수용하는 곳으로, 가혹하고 비인도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우리 정부는 주이스라엘 대사관 및 이스라엘 당국과 소통하며 김 씨의 안전 보장과 즉각적 석방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2009년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이어 왔다. 2010년 이후 가자 해상 접안에 성공한 구호 선단은 없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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