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무슬림 8개국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트럼프 평화안 환영
영·프도 "트럼프 노력 지지…인질 석방하고 합의 이행해야"
'하마스 우군' 이슬람 지하드는 "지역 폭파시키는 처방" 비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동 및 무슬림 국가 8개국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안을 환영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역할과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최종 합의 타결 및 이행 보장을 위해 미국 및 관련 당사국들과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통신은 자치정부가 "두 국가 해결 방안을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평화의 길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 합의 도출을 위해 미국 및 기타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치켜세우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을 모두 석방하고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엑스(X)를 통해 평화 구상안을 환영하며 "모든 당사자들은 평화를 위한 진정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순간을 반드시 포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의 무장 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의 지도자 지아드 알나칼라는 평화 구상안이 "이 지역을 폭파시키는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하마스의 우군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안을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구상안이 이스라엘의 소규모 철수와 72시간 이내의 인질 석방,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담당할 국제기구 창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고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된 만큼 철수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이 계획을 거부하면 이스라엘이 직접 이 일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아직 평화 구상안 제안을 받지 않았으며 이를 받는다면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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