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스라엘 변함없이 지지…중재국 카타르 역할도 독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유대교의 성지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2025.9.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유대교의 성지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2025.9.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지만 더 나은 미래는 하마스가 없어질 때까지는 시작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에) 변함없는 지원과 결실을 맺기 위한 헌신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우리는 카타르가 가자지구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다며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를 공격했다. 이 일로 카타르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우방국인 카타르를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격 이후 "카타르는 매우 훌륭한 동맹국"이라며 "공격 시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잇달아 밝힌 데 대해서는 오히려 하마스를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 계획은 상징적일 뿐"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가까워지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실제로 미치는 유일한 영향은 하마스가 더 대담해지도록 만드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선 "핵무장은 이스라엘이나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루비오 장관의 방문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스라엘이 가진 가장 위대한 친구"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루비오 장관이 이틀간의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16일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날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