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 무장 세력, 콩고 동부 마을 공격…장례식서 71명 참변

2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의 케세로 지역에서 주민들이 반군인 M23 병사들을 목격하고 달아나고 있다. 이날 고마는 르완다군의 지원을 받는 M23에 의해 집중 포격을 받았다. M23은 26일 고마 중심부에 진입했다. <자료 사진>2025.01.27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2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의 케세로 지역에서 주민들이 반군인 M23 병사들을 목격하고 달아나고 있다. 이날 고마는 르완다군의 지원을 받는 M23에 의해 집중 포격을 받았다. M23은 26일 고마 중심부에 진입했다. <자료 사진>2025.01.27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야간 공격을 감행해 최소 7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당국과 보안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2019년 IS에 충성을 맹세한 우간다 출신 반군들이 결성한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에 의해 북키부주 은토요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장례식에 참석 중이었다.

ADF는 지난 7월과 8월에도 북키부와 인접한 이투리주에서 연쇄 공격을 벌여 수십 명을 살해했으며, 수개월간 이어졌던 지역의 상대적 평온을 깨뜨렸다.

은토요가 속한 바페레 지역의 관리 마카이르 시비쿠눌라는 AFP에 “현재까지 사망자는 71명”이라고 밝혔다. 보안 관계자들도 이 수치를 확인했다.

현지 시민사회 활동가 사무엘 카게니는 “희생자 대부분은 장례식에 참석 중이었다”며 “공격으로 최소 14채의 주택이 불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주민은 집 안에서 불에 타 숨졌고, 도망치려던 사람들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ADF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4명이다. AFP 집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7월 이후 이투리와 북키부 지역에서 15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우간다와 콩고 정부는 ADF를 제압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군 병력을 파견한 상태다. ADF는 수년간 콩고 동북부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