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수장 무함마드 신와르 3개월만에 사망 확인
하마스, 텔레그램에 3분 길이 추모 영상 공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실질적 지도자 역할을 하던 무함마드 신와르의 사망 사실을 3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4월 무함마드 신와르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힌 지 약 3개월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후 텔레그램 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3분 길이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이스마일 하니예와 야히야 신와르 등 사망한 지도자들과 함께 무함마드 신와르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은 이들을 '순교자'라고 칭했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총지휘한 하마스 전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친동생이다. 그는 형이 이스라엘군에 제거된 후 사실상 가자지구의 최고 지도자 역할을 맡아 왔다.
또 오랜 기간 '그림자 사령관'으로 불리던 군사 총책 무함마드 데이프가 사망한 뒤 무함마드는 뒤를 이어 하마스 군사위원회를 이끌어 온 핵심 인물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유럽병원 지하 터널에 있던 하마스 지휘통제 센터를 공습해 무함마드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첩보를 통해 신와르 주변에 인질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30초 만에 미사일 50발 이상을 투하하는 등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6월 8일 이스라엘군은 해당 터널에서 신와르의 시신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관련 영상과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하마스가 이번에 공개한 추모 영상에서는 무함마드 데이프의 얼굴이 처음으로 선명하게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하마스가 최고 지도부의 생전 모습을 대거 공개한 건 이들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하고 새로운 국면을 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 군사 조직의 '입'으로 활동해 온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을 겨냥해 가자시티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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