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前대통령 사형 구형…반역·반인도적 범죄 혐의
조셉 카빌라 전 대통령 측 "집요한 정치적 박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셉 카빌라 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이 반역죄·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콩고 군검찰은 이날 살인·강간·고문 등 전쟁 범죄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는 카빌라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이 소속된 재건민주국민당(PPRD) 페르디난드 캄베레 서기는 로이터에 "야당 구성원에 대한 집요한 정치적 박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18년 사임 전까지 약 20년간 집권했다. 2023년 말부턴 대부분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한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민간인 학살을 포함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민주콩고에서 수배 중이다.
민주콩고 정부는 4월 카빌라 전 대통령의 정치 정당 활동을 금지하고 자산을 압류했다. 5월엔 민주콩고 상원이 카빌라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해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4월 내전으로 황폐해진 동부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민주콩고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5월 말엔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을 방문해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공식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오랜 위기는 올해 1월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이 자원이 풍부한 해당 지역을 점령하며 폭발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의 후임인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M23 반군의 배후로 카빌라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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