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교황, 가자 방문을" U2 "깊은 슬픔"…일어서는 스타들

아리아나 그란데 등 가자 위기 목소리 높여

마돈나.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11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더 늦기 전에 가자지구를 방문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돈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 로코의 25번째 생일을 기념한 게시물을 올리며 "엄마로서 아이들의 고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교황님은 입국을 거부당하지 않을 유일한 분"이라고 호소했다.

마돈나는 "정치는 변화를 만들 수 없으며 오직 의식만이 가능하다. 무고한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특정 세력의 편을 들지 않는다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마돈나의 게시물에 감사를 표하며 "인류애와 평화가 승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U2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과 인도주의적 지원 봉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U2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 2019.12.8/뉴스1

보컬인 보노는 "굶주린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며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하마스가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알지만 이제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이며 이는 도덕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보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한 잔혹성과 타락 행위, 무법 행위는 명백하고 단호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기타리스트 디 에지는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먼 비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간성에 대한 시험"이라며 깊은 충격과 슬픔을 표현했다.

드러머 래리 멀린 주니어는 "무고한 민간인을 굶기는 것을 전쟁 무기로 삼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유명인이 가자지구 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전면 허용을 요구하는 '레드 라인 포 가자' 캠페인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앤젤리나 졸리는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인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의 집단 무덤"이라고 묘사한 국경없는의사회 보고서를 공유했다.

호아킨 피닉스와 마크 러팔로, 수잔 서랜던 등 영화인 370명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 학살에 대한 영화 산업의 침묵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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