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무장단체, 가자 이스라엘 인질 영상 공개…"석방해달라" 호소

이슬람 지하드가 공개한 영상 중의 롬 브라슬랍스키(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로 납치된 이스라엘-독일 이중국적 인질의 영상을 3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분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남성 인질은 히브리어로 말하며, 가자지구 내 식량 위기 관련 최근 뉴스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이스라엘 정부에 석방을 호소했다.

AFP 통신과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영상의 진위와 촬영 날짜를 즉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인질의 신원을 예루살렘 출신의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 롬 브라슬랍스키로 확인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지난주 해당 인질과 연락이 끊겼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영상 서두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이는 영상이 최소 1주일 전에 촬영됐음을 시사한다.

브라슬랍스키는 앞서 4월 16일에도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예루살렘 출신인 그는 2023년 10월 하마스 및 이슬람 지하드 등 무장세력이 공격한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보안 요원으로 근무했으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납치되기 전 다수의 참가자를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당시 총 251명이 하마스에 납치되었으며, 현재 49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다. 이 중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