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M23 반군, 휴전 기본 원칙 합의…평화협정 협상 개시
29일까지 합의 이행…민주콩고 "며칠 내로 포괄적 평화협정 체결"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과 대립 중이던 반군 M23이 휴전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양측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가졌다. 합의문에는 "당사자들은 영구적인 휴전 약속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와 "'증오 선전" 및 "무력으로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이 합의가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평화협정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합의에는 민주콩고 동부에서 국가 통치를 회복하기 위한 로드맵도 포함됐다.
민주콩고와 M23은 오는 29일까지 합의 내용을 이행하고 다음달 8일까지 포괄적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대해 패트릭 무야야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민주콩고의 협상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 반영됐다며 여기에는 "M23이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군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괄적 평화협정이 "앞으로 며칠 내로"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부터 르완다의 지원을 받은 M23 반군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며 민주콩고 동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면서 르완다와 민주콩고는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그러다 양국 대통령은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3월 깜짝 회담을 가졌다. 이후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영토 보전과 상호 존중, 모든 적대행위 금지, 콩고 동부에서 르완다군 철수, 비국가 무장 단체의 해체 또는 무장 해제, 양국 간 공동 안보 조정 기구 설립 등에 합의하고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다만 M23과 민주콩고의 친정부 민병대는 아직도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콩고와 M23 대표단 관계자들이 신뢰 구축 조치 부족과 느린 협상 속도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19일 합의로 이런 문제들이 얼마나 해결됐는지 불분명하다며 민주콩고에서의 M23과 르완다군 철수와 관련된 더 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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