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14년 만에 시리아 방문…외교관계 공식 복원
시리아 인도적 지원·장기적 재건 돕기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5일(현지시간) 영국이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시리아는 8개월 전 독재자 바샤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축출로 장장 13년에 걸친 내전을 끝냈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시리아 과도 정부의 아흐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과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장관의 시리아 방문은 14년 만이다. 양측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끊어진 외교 관계를 이날 공식 재개했다.
영국은 시리아에 대한 긴급한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 관점의 재건을 위해 9450만 파운드(약 1762억 원)를 추가 쾌척하기로 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는 200만 파운드를 지원해 아사드 정권이 남긴 화학무기 제거를 돕는다.
라미 장관은 "10년 넘는 내전 끝에 시리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시리아의 안정은 불법 이주 감소, 화학무기 폐기, 테러 위협 축소로 이어져 영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작년 12월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고 알샤라 대통령을 과도 정부 수장으로 임명했다. 서방은 이에 시리아와의 관계 재설정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달 30일 시리아 제재를 해제해 시리아가 국제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계획이기도 하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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