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류 교민·가족 10명 추가 대피…총 66명 안전지역 이동

육로·항공편 통해 귀국…외교부, 영사조력 지속 제공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휴전으로 멈춘 후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 이스라엘 항공사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10명이 추가로 안전하게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총 66명이 정부 지원을 통해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출국한 인원 중 일부는 육로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으며, 나머지는 이란 내 공항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민간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육로 이동 사례로는 지난달 25일 이란 국적 우리 국민의 가족 1명이, 지난달 26일에는 이란 국적자 포함 우리 국민과 가족 2명이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이용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또한 우리 국민 7명은 항공편을 이용해 오만과 두바이를 경유하고 이날 한국에 입국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교통편 제공, 출입국 수속 지원, 현지 숙박 및 귀국 항공편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중동 지역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 달 13일 이란의 핵 및 군사시설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했고, 이에 이란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외교부는 즉시 이스라엘과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했다.

정부는 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피난 의사를 확인한 뒤, 인접국과의 협의를 통해 피난 경로 확보와 영사 조력, 물적 지원 등을 제공해 왔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충돌 12일 만인 지난달 23일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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