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2015년 이란 핵합의 부활 가능성 거의 없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3일(현지시간) 현재로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행동계획)를 되살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랴브코프는 이날 공개된 러시아 이즈베시야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나는 현재 이 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여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교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정반대"라며 "지금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랴브코프는 "이란의 논리와 주장을 이해한다"며 "이란이 정치적, 외교적 선택지를 고려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상대(이스라엘, 미국)의 공습 및 추가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란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유럽연합(EU) 주요 6개국과 핵 합의를 체결했다. 주요 6개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도 우라늄 농축 수준을 60%까지 높였다. 핵 무기를 위해서는 우라늄 농축 수준을 9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랴브코프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 발표 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전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로서는 휴전이나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한다면 이란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전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핵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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