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교전에 멈춘 양국 공항…불확실성에 피해 눈덩이
이스라엘 내 외국인 5만명 발 묶여…요르단 등 육로 이동도 쉽지 않아
각국 항공사, 중동 우회 움직임에 운항시간 지연·항공권값 인상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공항이 폐쇄되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이란 테헤란 공항이 폐쇄되며 수만 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였다.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무기한 폐쇄되며 약 5만 명의 여행객 및 출장객이 출국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항공편을 키프로스 라르나카 등 대체 공항으로 돌릴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수용 인원은 제한적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외 거주 시민들에게 대피 계획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대사관과 긴밀히 연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항공편이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는 불확실하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 엘알 항공은 최소 19일까지 모든 항공편을 중단했고,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도 23일까지 추가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도 모든 국제선 출국 항공편을 중단했다. 이란 당국은 공항 운영 재개 일정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란 민간항공국(CAA)은 승객의 안전 보호를 위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까지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레바논의 베이루트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은 운영되고는 있지만, 여러 국제 항공사가 미사일 공격 등을 우려하며 베이루트행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국경은 열려 있으나 이동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는 안보 위험 때문에 요르단과 이집트를 경유하는 여행을 자제하라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양국 간 분쟁은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 등 여러 주요 항공사들이 우회 노선을 찾으면서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항공권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사와 정부가 분쟁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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