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대통령 "이스라엘에 전할 이란 메시지 있다"…이란은 부인

"중동 위기에 EU 반응 너무 느려…긴급 외교장관 회의 열어야"
키프로스, 자국 내 영국군 기지 이란 표적 될까 노심초사

22일(현지시간)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해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5.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과 관련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크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정상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기자들에게 이란이 이스라엘에 일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도 메시지의 내용과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은 키프로스와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13일 밤 통화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와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크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이 중동 위기에 대한 반응이 느리다며 EU 긴급 외교장관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지중해 동쪽에 위치한 키프로스는 중동 지역에 가장 가까운 EU 회원국이며, 특히 이스라엘로 향하는 이란 미사일이 보일 정도로 이스라엘과 가깝다.

그는 "EU가 지정학적 역할을 주장하면서 이러한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도 적어도 외무장관 회의 소집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키프로스는 이스라엘 지역에서 제3국 국민들의 대피를 돕겠다고 제안하는 한편 모든 당사자가 사태를 악화시킬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는 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벙커 위치를 알리는 앱을 작동시켰다. 키프로스에는 2200개의 안전 방과 벙커가 있다.

DPA는 키프로스에 있는 2곳의 영국군 기지가 이란군의 목표물이 될 수 있어 키프로스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며 영국 총리는 14일 전투기를 키프로스로 보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 전투기를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투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