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주변 주민에 "즉각 대피"…추가 공격 예고

"핵 시설과 가까이 있으면 생명 위험해질 것"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을 보여주는 맥사테크놀러지의 위성 이미지. 2025.1.2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로 된 엑스(X) 게시물을 통해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이 지역에서 즉각 대피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돌아오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 시설과 가까이 있으면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을 타격하고 테헤란과 전 세계에서 이란의 뱀의 피부를 벗겨내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13일 새벽 이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곳에 있는 최대 규모 핵 시설인 나탄즈 핵 시설 등을 타격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장은 이로 인해 나탄즈 시설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이란 국민들에 대해서는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미리 경고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 공습 이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린 여러분을 미워하지 않는다. 당신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겐 공통의 적이 있으며, 그건 바로 여러분을 짓밟는 폭압적 정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접근에 대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워싱턴 중동 정책 연구소 소속의 마이클 싱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유 중 하나는 정권 교체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저항하기를 바란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의 초기 공격에서 민간인 피해가 제한적이었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