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가자지구 주택 60% 파손…구호품 반입 늘려야"

하마스 공보실 기자회견…"이스라엘, 폭탄 5만톤 투하"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아이를 들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3.12.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58일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주택 60%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공보실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손된 가자지구 주택은 총 30만5000채라고 발표했다. 이중 5만2000채가 멸실됐으며 나머지 25만3000채는 일부분이 손상됐다.

하마스 공보실은 주택 이외에도 공공기관 건물 121채와 학교 69곳이 시설물 피해로 운영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보실 관계자는 "가자 침공 당시 이스라엘 점령군이 5만톤이 넘는 폭발물을 주택과 병원, 학교와 공공기관에 투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내 의료기관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며 병원 운영 재개를 위해 매일 트럭 1000대 분량의 구호품과 100만 리터의 연료를 반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거쳐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 트럭은 100대, 연료는 6만9000리터에 그쳤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일시 중단됐다. 하마스 피랍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총 7일간 이어졌던 휴전은 세번째 연장 합의가 불발되면서 지난 1일 자동 종료됐다.

교전을 즉각 재개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로까지 지상작전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포위를 마친 뒤 이날부로 시가전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칸 유니스와 라파 검문소까지의 거리는 8㎞에 불과하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