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화물기, 이스라엘로 첫 직항…팔레스타인 방역물품 수송

중동-이스라엘 관계 새 이정표

UAE 에티하드항공 9607편이 19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을 통해 중동과 이스라엘 관계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쓰여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하는 에티하드항공 화물기가 팔레스타인들에게 제공할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싣고 이스라엘로 날아갔다고 항공사 측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티하드항공 9607편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이날 저녁 도착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구호물품을 담은 상자에는 '코로바이러스와 싸우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UAE의 지원'이라고 쓰여 있고 UAE 국기가 붙어 있다.

UAE 항공기의 이스라엘로의 비행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걸프 6개국(사우디아라비아·오만·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이들 간에는 상업항공편도 없다. 아랍 6개국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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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공동 견제=하지만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부상에 대한 공동의 우려로 최근 수년 간 이스라엘과 아랍 6개국 간의 관계는 개선 흐름을 점차적으로 보여왔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엄격한 항공 규제도 다소 완화됐다. 2018년, 사우디는 이스라엘로 가는 상업항공편(뉴델리와 텔아비브 사이의 에어인디아 노선)에 처음으로 영공을 개방했다.

에티하드항공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의료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아부다비에서 텔아브비까지의 노선에 인도주의적 화물기를 운용했다"고 밝히며 탑승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엔 중동평화특별조정기구(UNSCO)는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지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UAE가 제공한 16톤 분량의 "긴급 의약품"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품에는 개인보호장비(PPAE)와 의료장비 등이 포함된다"며 "가장 주목할 것은 10개의 인공호흡기인데 이것은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선 그간 5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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