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집단학살 25주기…100일간 애도기간 선포

르완다 수도 킬갈리에서 7일(현지시간) 르완다 집단학살 25주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 AFP=뉴스1
르완다 수도 킬갈리에서 7일(현지시간) 르완다 집단학살 25주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리는 르완다에서 지난 1994년 자행된 집단학살(genocide) 사건이 25주기를 맞았다. 르완다 정부는 7일(현지시간) 100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내전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학살기념관에서는 집단학살 25주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추모 성화를 지피는 것으로 100일 동안의 애도기간이 시작됐다.

르완다는 소수부족인 투치족과 다수부족인 후투족 간의 다툼과 대립이 지속돼온 국가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로 두 부족 간의 유혈충돌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중재 속에 잠시 평화가 유지되기도 했지만, 1994년 4월 후투족 출신의 하브자리마나 당시 대통령의 암살을 계기로 르완다 내전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내전 기간 중에 후투족이 투치족을 집단학살하면서 최소 50만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념식이 열린 학살기념관에만 약 25만명의 희생자가 묻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념식에는 아프리카 국가 외에 벨기에, 프랑스 등 10개국이 대표단을 파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르완다 국민에 연대감을 표하고 희생자 및 그 가족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wonjun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