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리아 공습 지지…"동맹과 정의의 편"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시리아 정부를 겨냥해 실시한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미국과 프랑스·영국의 공습은 시리아 정권이 러시아·이란과 함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서 인간적 비극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EU는 우리 동맹과 정의의 편에 설 것"이란 글을 올렸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역시 성명을 내고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달 초 시리아 동(東)구타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의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전이 8년째에 접어들면서 시리아는 모든 당사국에 의해 존중받는 지속적인 휴전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며 "(휴전은) 유엔이 주도하는 '제네바 프로세스'를 통해 협상된 정치적 해결을 달성할 길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3개 나라 동맹군은 이달 초 시리아 반군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의 배후로 시리아 정권을 지목하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인근 지역에 위치한 화학무기 생산·저장시설 및 군 사령부 건물 등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한 공습을 가했다.

독일과 일본·호주·터키 등은 공습에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시리아 반군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권좌를 유지할 경우 이번 공습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