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 저격범, 경찰 신분증으로 총기 '무사 통과'

미술관 옆 호텔서 범행 준비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총을 든 범인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가 서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저격 살해한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는 경찰 신분증으로 보안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데일리 사바에 따르면 알튼타시가 현대미술관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당시 그가 소지한 총 때문에 경보음이 울렸다. 그러자 알튼타시는 경찰 신분증을 제시했고, 별다른 제재 없이 미술관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알튼타시가 2년 반동안 경찰에서 근무했으며 사건 당일 비번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미술관 인근 호텔에 머물며 테러를 사전에 준비했고, 미술관으로 출발하기 전 깨끗하게 면도를 한 뒤 양복에 넥타이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AFP통신은 터키 정부와 관영 언론이 알튼타시를 재미 이슬람학자 페토라흐 규렌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멜히르 괴크첵 앙카라 시장은 트위터에 "저격범이 규렌과 연계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확인된 주장은 아니지만 친정부 언론에서도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의 배후가 '규렌주의테러조직'(FETO·규렌을 따르는 사람들)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다.

휴리예트도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규렌 측과의 연계 가능성을 수사중이라며 알튼타시의 친구들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규렌 측은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 대사 공격에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배후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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