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제재 연장, 아직 '적국'이라는 증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제재법(ISA) 시한 10년 연장으로 미국이 아직 적국이라는 점이 증명됐으며 이것이 향후 이란으로부터 "아주 가혹한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은 우리의 적이다. 의심의 여지는 없다. 미국인들은 우리에게 가능한 모든 압력을 넣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란제재법 연장안이 지난해 맺어진 이란 핵협상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올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일체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란은 제재 연장이 사실상 아무런 영향이 없다 하더라도 제재가 명목상 이어지게 돼 합의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도 "이것(제재법 연장안)이 도입된다면 이는 노골적이고 명백한 핵협상(JCPOA·포괄적 행동계획) 위반이며 우리로부터 아주 가혹한 대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원이 통과한 연장안은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란 핵합의에 비판적이란 사실을 꼬집으며 그가 핵 합의안을 무위로 돌리는 것을 이란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제재법은 당초 1996년 리비아까지 포함해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이란 이름으로 제정됐지만 이후 리비아 규제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2006년 이란만 포함한 ISA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미국과 제3국의 개인이나 회사가 이란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 핵심이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