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 IS 교전 중 전사

알아람 "시리아북부 자라블루스서 전투중 숨져"

'쿠르드족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로 알려진 아시아 라마잔 안타르(22)가 1일 시리아 북부 자라블루스에서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News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흡사한 외모로 인기를 끈 쿠르드계 여성 민병대원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교전하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이란 국영 알알람은 '쿠르드족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한 아시아 라마잔 안타르(22)가 1일 시리아 북부 자라블루스에서 IS와 전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리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타르는 시리아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산하 여성수비대 소속 대원이다. IS가 쿠르드 영역을 침범하고 동족에 박해를 가하자 2014년 총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중화기를 어깨에 걸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쿠르드족 안젤리나 졸리'란 애칭과 함께 IS에 맞서는 쿠르드 여전사의 상징이 되었다.

'쿠르드족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한 아시아 라마잔 안타르(22). ⓒ News1

안타르는 IS 격퇴 작전에 수차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민병대는 미군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IS 격퇴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여성수비대는 모든 소속 대원들이 여성인 군대로, 'IS가 가장 두려워 하는 전투부대'란 세간의 평가를 받는다. 여성 손에 죽을 경우 천국에 못간다는 속설로 인해 IS 대원들이 아예 여성수비대와의 교전을 기피해 생긴 말이다. YPG엔 5만명의 대원이 있으며 그 중 20%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알람은 "아시아는 시리아 북동부 카미실리에서 태어났으며 테러단체에 맞서 싸우는 여성 전사 소속 대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쿠르드 소식통은 공식적으로 아시아의 죽음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몇몇 매체는 안타르가 쿠르드-아랍 연합 세력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터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사이 교전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