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집권당,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시장도 상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사진) ⓒ AFP=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종결 이후 처음으로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시장선거에서도 쓰디쓴 패배를 맞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시의회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11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중도우파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의 헤르만 마샤바 후보가 144표를 얻어 ANC 소속 팍스 타우 현 시장을 누르고 신임 시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타우 현 시장은 125표를 얻는 데 그쳤다.

ANC는 이달 3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요하네스버그에서 44.5% 득표율을 얻어 제1당의 지위를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그 결과 38.37% 득표율을 확보한 DA가 좌파 성향의 제2야당 경제자유전사(EFF)와 손을 잡도록 허용해주고 말았다.

앞서 수도 프리토리아를 DA에 뺏긴 데 이어 남아공 제1도시이자 경제수도인 요하네스버그까지 야당에 통제권을 내어주면서, ANC는 정치·경제 수도 모두를 야당에 내어주게 됐다.

ANC는 흑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종결 이후 1994년 남아공 최초 흑인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래 22년간 집권당으로서의 입지를 누려왔다.

그러나 이달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집권 이래 처음으로 60% 득표율을 넘지 못하는 역사적인 참패를 맞았다.

yeo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