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랍 여성 올림픽 사상 첫 메달리스트 탄생

이집트 사라 아흐메드, 역도 69kg급 동메달

사라 아흐메드 이집트 국가대표가 10일(현지시간) 여자 역도 69kg급에서 225kg를 들어올려 아랍권 출신 무슬림 여성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아랍 국가 출신 여성 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이집트 국가대표 사라 아흐메드(18).

아흐메드는 10일(현지시간) 여자 역도 69kg급에서 225kg를 들어올려 동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아랍 여성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아흐메드는 온몸을 덮는 운동복에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한 빨간 스포츠 히잡을 쓰고 출전했다. 2011년 국제역도연맹이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을 쓸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아랍권 여성을 보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아랍권 국가에선 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적고 여성이 운동하는 것에 대한 시각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중동 국가가 올림픽 대표팀에 여성 선수를 포함시킨 것도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에선 아흐메드뿐만 아니라 무슬림 여성 선수들이 히잡을 쓰고 나오는 등 이들의 활약이 주목을 받으면서 첫 여성 메달리스트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오빠를 보고 역도를 시자한 아흐메드는 14살에 최연소로 이집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중국인 코치 밑에서 훈련하며 여러 유소년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는 등 기량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메드는 현지 언론 아흐람(ahram)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번 게임이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라 아흐메드 이집트 국가대표가 10일(현지시간) 여자 역도 69kg급에 출전해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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