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4천m 상공 여객기 폭발로 동체 구멍 '뻥'
- 손미혜 기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비행중인 여객기 기내에서 폭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터져 동체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구멍이 뚫리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을 이륙한 다알로항공 에어버스 A321 여객기(D3159편)가 출발한 지 불과 10여분 만에 폭발로 동체에 구멍이 뚫리며 비상착륙했다. 지부티로 향하던 여객기는 폭발당시 1만2000~1만4000피트(약 3.6~4.2㎞) 상공을 날고 있었다.
다알로항공은 이 과정에서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무사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말리아 국영통신은 폭발 당시 몸에 불이 붙은 한 남성이 구멍으로 빨려 나가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사망자 여부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폭탄에 의한 폭발인지 여부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조사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여객기 손상 부분에 대한 초기조사 결과 폭발물 잔여물이 발견됐다고 CNN은 전했다.
세르비아 출신 기장은 "폭탄이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비행제어장치가 파괴되지 않아 공항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오마르 압디라시드 샤르마키 소말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다알로 항공 직원들이 해당 사건을 조사중"이라며 "비행중 폭탄이 터졌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알로 항공 최고경영자(CEO) 모하메드 입라힘 야신은 포브스에 폭발원인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폭탄이 설치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민간항공국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사건에 대한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라카의 뿔'로 불리는 아프리카 동부지역은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위협에 노출돼 왔다. 지난달 21일에도 소말리아 모가디슈 리도 해변가 식당에서 테러를 일으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인근 케냐에서도 지난해 4월 가리사대학교를 공격해 14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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