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작전 도운 파키스탄 의사 변호인, 사임계
"무장단체들로부터 살해 압박"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오사마 빈라덴에 관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해 그의 사살 작전을 성공케한 파키스탄 의사의 변호인이 11일(현지시간) 살해협박으로 인해 변호사를 사임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변호사 사미울라 칸 아프리디는 "그간 인도주의적 기반에 근거해 샤킬 박사의 변호를 맡아왔지만 무장단체로부터 최종 경고를 받아 더 이상 변호를 진행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프리디는 "그들(무장반군)이 변호를 그만 두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최종 통보를 해왔다"며 "나와 내 가족은 극심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에 샤킬 박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지나친 압박 역시 자신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샤킬 아프리디 박사는 2012년 5월 파키스탄 이슬람 반군에게 돈을 주고 치료도 제공한 혐의로 3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이후 재심에서 23년형으로 감형됐다.
빈라덴 축출에 큰 공을 세운 아프리디 박사가 파키스탄 반군을 도운 혐의로 처벌을 받자 당시 미국 등 서방국은 강력 반발했으나 파키스탄 당국은 그가 외국 첩보기관을 도왔다는 이유로 형을 선고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아프리디 박사 역시 변호사를 통해 CIA의 작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미 의회는 그가 빈라덴을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미국은 이후 아프리디의 석방을 위해 파키스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아프리디 박사는 CIA의 요청에 따라 빈라덴이 생전 숨어 지내던 아보타바드에서 가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국이 그의 은신처를 찾아내는데 도움을 줬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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