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협상 수개월내 타결 가능…동맹 안 버려"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수개월 내 이란 핵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아랍 내 자국의 동맹국들과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수도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바람은 수개월 내 모두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합의안을 찾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는 단순히 합의를 마무리짓기 위한 경주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외교를 통해 합의를 도출할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 핵협상이 이란을 위협으로 보는 이스라엘과 지역 내 미국의 동맹국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이 '위험하다'며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이스라엘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해줄 거라고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물론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내 미국의 동맹국들을 모든 외부 공격들로부터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것이 바로 미국의 약속이자, 내가 국무장관으로 있는 한 우리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7~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독일)의 핵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이날 언급했다.
당시 협상은 서방 각국의 외무장관들이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전원 참석해 타결 기대감을 높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케리 장관은 "P5+1은 지난 9일 (협상에서) 단합해서 우리의 제안을 이란에게 제시했지만 이란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 특정 시점에서는 그들이 (우리 제안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협상 초안이 거의 마련됐지만 프랑스가 거부하면서 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프랑스는 고립된 나라도 무리를 따라가는 나라도 아니며 독립국으로서 평화를 지지한다"고 반박하는 한편 이란과의 합의 도출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방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우라늄 농축을 한다고 보지만 이란은 평화적 목적이라며 관련의혹을 강력부인하고 있다.
핵문제를 두고 수년간 반목을 거듭한 이란과 서방은 올해 초 이란에서 온건파에 속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9월 양국 정상으로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개발 중단조처를 취한다면 대이란 제재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는 1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부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합의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와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란은 아라크(Arak) 핵시설, 가친(Gachin) 우라늄광산 등에 대해 IAEA 조사단의 사찰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노 대표는 이번 합의가 '중대한 발걸음'이라면서도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란과 P5+1이 이번 합의를 발판으로 삼아 다음 핵협상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 핵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란과 P5+1은 다음달 20일 제네바에서 추가 핵협상을 속개한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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