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생산 장비 내달 1일까지 해체

OPCW, 화학무기 저장소 2곳 접근 못해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AFP통신은 반 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시리아 정권이 공개한 화학무기 생산·혼합 장비에 대한 기능적인 해체(functional destruction)가 11월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리아는 생산·혼합장비 해체를 시작으로 내년 6월 30일까지 보유한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정권이 약 1000t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 내 안보 문제로 27일까지 화학무기 저장소가 위치한 23개 지역을 모두 방문하려던 OPCW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OPCW는 성명을 통해 "치안 문제로 저장소 2곳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며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나머지 시설에 대한 접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도 합동 조사단이 시리아 정권이 공개한 23개 지역의 41곳 시설 가운데 현재까지 37곳만 방문했다고 전했다.

접근이 차단된 지역이 정부군 또는 반군 중 어느 편이 장악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시리아에서는 OPCW 전문가 22명과 유엔 직원 약 50명이 화학무기 폐기 절차를 감시·감독하고 있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