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조카· 약혼녀도 쇼핑몰 테러로 사망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에서 "우리가 잃은 모든 생명에 대해 고통을 느낀다. 우리 국민의 손실에 슬픔을 공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범인)은 비열하고 끔찍한 행위로 인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우리는 주동자들을 신속하면서도 매우 고통스럽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쇼핑몰에서 1000명 이상이 구조됐다며 남녀가 섞인 10~15명의 무장괴한이 건물 안에서 여전히 군경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장하지 않은, 혼란에 빠진 무고한 시민들'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조셉 올레 렌쿠 내무장관은 이날 앞서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59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국인 여성 강모씨(38)도 있다. 한국인 대학생 1명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12시30분께 무장괴한들이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을 습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쇼핑객들을 인질로 잡고 24시간 넘게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