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집권당 하원의원, 차량서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셰인바움 대통령 소속 정당…"외부 공격 흔적은 없어"

세냐센 에스코바르 멕시코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사진 (출처=세냐센 에스코바르 인스타그램 계정)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둔 멕시코에서 42세의 집권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로이터통신, 스페인 엘파이스에 따르면 동부 베라크루스주를 지역구로 둔 모레나당(MORENA) 소속 세냐젠 에스코바르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푸엔테 나시오날의 도로 갓길에 정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총기 한 자루가 있었다.

리카르도 아우에드 베라크루스주 내무장관은 "차량에 대한 공격 흔적은 보이지 않으며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멕시코 하원은 에스코바르 의원의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사법 당국에 "사건 경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모레나당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연방 검사들이 이번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라며 "진척 상황이 나오는 대로 보고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코바르 의원은 중학교 교사 출신 정치인으로 2018~2021년 베라크루스주 교육장관을 지냈으며, 2024년 8월 연방 하원에 입성했다.

이번 사망 사건은 멕시코가 시장, 주의원, 시의원,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내년 6월 6일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멕시코에서는 세력 확장을 노리는 범죄집단이 정치인을 겨냥해 폭력 사건을 일으키는 일이 반복돼 왔다.

인권단체 '데이터 시비카'(Data Civica)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멕시코 11개 주에서 최소 30건의 '정치·범죄적 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은 살인 사건이었다.

멕시코 국립선거관리위원회(INE)는 조직범죄가 민주적 선거 절차에 대한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라고 경고해 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