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파나마운하 통과 급행료 73억 지불…사상 최고 금액"

이달 초 SK해운 64억 기록 경신…이란戰·엘니뇨 '이중 여파'

지난 4월 파나마 파나마시티 외곽에 위치한 파나마 운하를 화물선 1대가 통과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4.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SK가스(018670)가 오는 9월 1일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한 급행료 530만 달러(약 73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급행료는 파나마 운하청이 최근 진행한 경매를 통해 결정됐다. 이달 초 SK해운이 지불한 460만 달러(약 64억 원)를 넘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SK가스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G. 스피릿호는 파나마 운하를 북쪽으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기준 G. 스피릿호는 파나마 운하 태평양 방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마 운하청은 "대다수 선박이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경매 결과는 "현저히 강한 수요"를 반영해 지난 2월 이전 중간값이었던 약 5만 5000달러(약 7600만 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물류 경로에 혼란이 빚어지고, 이런 경향이 아시아행 항로에서 특히 두드러지면서 파나마 운하를 신속히 통과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아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예약 없이 파나마 운하에 도착한 선박의 대기 시간은 최장 17일까지 늘어났다.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 현상도 선사들이 예약을 위해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 또 다른 배경 중 하나다.

엘니뇨 발생 시 파나마에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 경우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통항에 어려워질 수 있다.

파나마 운하청은 이 지역의 가뭄 가능성을 이유로 9월부터 통항 횟수와 선박 적재량 제한을 강화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