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쿠바, '침묵의 가자지구' 되는 것 막아야…美제재 중단 촉구"
"쿠바 전면적 위기 직면…건강권·생명권·식량권·발전권 위협"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엔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 쿠바 조치를 규탄하며 쿠바에서 '침묵의 가자지구'(silent Gaza)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특별보고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바에서 에너지와 교통, 관개 시설, 기본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피해가 이미 전면적인 위기로 확산되고 있으며, 건강권과 생명권, 식량권, 발전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관들은 "식량은 결코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의 생존 수단을 의도적으로 박탈하는 조치는 가장 기본적인 생명권을 침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정부는 쿠바의 주권을 위협하는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법에 위배되는 대쿠바 조치를 모두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를 국제 평화와 안보 사안으로 간주하고 신속히 다룰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쿠바에 대해 에너지 봉쇄를 포함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쿠바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주민들은 물과 식량을 구하고 이동하며, 심지어 잠을 자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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