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모욕한 아르헨에…브라질, 자국주재 아르헨 대사 출국 요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브라질이 자국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출국을 요구했다고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반복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데 따른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하고, 브라질 정부가 아르헨티나 주재 외교공관의 대표를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파 성향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 참석해 대선 후보로 지명된 우파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지지한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을 원색 비난했다.
이후 2일엔 아르헨티나 매체 LN+와의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이 "도둑이고 부패한 정치인이며, 절도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수감된 적이 있으니 범죄자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밀레이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주재 브라질 대사를 소환해 협의에 들어갔다.
아드리안 라비에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이념적, 정치적 차이"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2002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임했다. 이후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18년 4월부터 580일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다만 절차상 하자로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되면서 룰라 대통령은 대선에 재도전해 2023년 브라질 최초의 3선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는 10월 대선에선 4선에 도전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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