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전국 또 암흑…국영 전력회사 "전력망 완전히 붕괴"

에너지부 "전력망 재가동 위한 절차 진행 중"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 남성이 1일(현지시간) 정전이 된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6.8.1 ⓒ AFP=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쿠바 국영 전력회사가 2일(현지시간) 늦은 밤 국가 전력망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쿠바 국영 전력회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전력망이 "완전히 단절"되어 수도를 포함한 전국이 갑작스러운 암흑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전력망 재가동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쿠바는 노후화된 설비와 미국의 원유 봉쇄 조치로 발전소 연료 공급이 중단되며 정전을 겪어 왔다. 이번 정전은 지난 7월 세 차례 발생한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에 이은 네 번째다.

잦은 정전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졌으며, 정전이 발생할 때마다 수도 공급이 줄어들고 천장 선풍기도 멈춰 섰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거나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원유 봉쇄 외에도 쿠바 국영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많은 외국 기업은 쿠바 내 사업을 중단했다.

쿠바와 미국과의 협상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추정된다고 AFP는 부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