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연쇄 강진, 직접 재산 피해 29조원…최종 재건비 74조 육박"
세계은행(WB), 초기 평가 보고서 공개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연이어 강타한 강진으로 196억달러(약 28조9394억원)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이날 공개한 초기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달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지진으로 베네수엘라에서 196억달러 규모의 직접적인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다.
연쇄 지진으로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까지 5398명이 숨지고 1만674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도 약 1만8000명에 달한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에서 1812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지진으로 기록됐다.
세계은행의 이번 추산에는 파손된 시설을 단순히 원상 복구하는 비용만 반영됐다. 잔해를 치우고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는 등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이러한 비용까지 고려하면 전체 재건 비용이 단순 대체 비용의 2~2.5배로 불어나 500억달러(약 73조825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이미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76%를 넘고 장기간 이어진 경제·정치적 혼란으로 2015년 이후 약 790만명이 국외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은 재건을 위한 공공·민간 투자가 충분히 확대되지 않으면 생산 능력과 GDP가 적어도 2036년까지 지진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사나 코르데이루 게라 세계은행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총괄 부총재는 "적기에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산 능력과 생활 수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회복 속도가 크게 더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