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사망 2954명으로 늘어…생존자 수색구조 마무리단계

베네수엘라 연속 강진의 생존자인 에르난 힐(43)이 2일(현지시간) 베네수일라 라과이라주 카티아 라 마르에서 구조돼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6.07.02.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에서 사망자가 3000명 가까이 늘었다.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한 국제 구조대의 수색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4일(현지시간)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 집계보다 300명 이상 늘어나 295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수만 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구체적인 추정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엔은 최대 5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지진은 수도 카라카스 북쪽 해안지역인 라과이라주를 강타해 수많은 주거 단지가 완파됐다.

구조팀은 생존자 수색 작업을 마무리 짓기 시작했고, 유족들은 여전히 ​​잔해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신이라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생존자 구조에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지난 이후에도 일부 생존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는 희박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붕괴한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기준 사망자 수가 2595명, 부상자 수가 1만 24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6.07.02. ⓒ AFP=뉴스1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구조견을 포함한 국제 구조팀에게 이번 구조작업의 헌신과 기여를 기리는 메달을 수여하는 행사를 가지면서 구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구조대를 포함한 일부 국제 재난구조팀과 일부 남미 구조팀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곧 철수 일정을 계획 중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정부의 재난 대응이 늦었다고 분노를 표하며, 국제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가족들이 직접 시신을 수습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주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인부들이 무너진 건물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ryupd01tru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