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사망 2300명 육박…7일간 애도기간 선포(종합)

지진발생 1주일, 사상자 계속 늘어…실종 5만명 추정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 한 남성이 지진 실종자들을 찾는 전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2295명으로 늘었다. 2026.07.0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일(현지시간) 2295명으로 늘면서 당국이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여전히 약 5만 명이 실종 상태로 추정되지만 지진 발생 이후 1주일이 지나면서 더 많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으며, 주민들은 식량 등 물자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AFP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국영 TV 연설에서 사망자가 2295명으로 증가했으며 부상자는 1만 12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준 지진 사망자는 1943명, 부상자는 1만 57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늘면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7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유엔은 5만 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골든 타임' 72시간은 일찌감치 지나 생존자를 구조할 확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라과이라주에서는 붕괴한 건물 대부분에 'D'(사망·deceased)라는 문자가 표시돼 있었다. 수색을 마쳤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스페인 구조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로데스는 탐지견 '날라'가 잔해를 한 차례 수색하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뒤 "생존자를 찾아낼 기대가 없는 곳에서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경제 위기로 각종 인프라와 보건 환경이 황폐해졌던 베네수엘라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은 물자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베네수엘라 임무단장 리와 포지오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다니엘라 아르마스(18)는 "여기(긴급 대피소)에서 물자를 나누어 주긴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음식을 두고 거의 서로를 죽일 듯이 싸운다"며 "마치 닭싸움 같다"고 말했다.

건물 잔해 속에서 귀중품을 훔치던 경찰관 4명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화요일 베네수엘라에서 약 50만 명에게 3개월간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770억 원)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의 구호 물자 배부처에서 주민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이날 기준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295명으로 늘었다., 2026.07.0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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