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정보가 급하다"…베네수, 유엔 촉구에 '엑스 차단' 일부 풀어

베네수 강진에 유엔 "시민들 정보 접근 위해 SNS 차단 해제해야"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라과이라주 카티아 라 마르에서 지진 발생 후 심하게 파손된 아파트 건물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6.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연쇄 강진으로 최소 235명이 숨진 베네수엘라에서 소셜미디어 엑스(X)에 대한 차단 조치가 부분적으로 해제됐다고 미국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인터넷 감시 단체 '베신필트로'(VE sin Filtro)는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서 X 차단 조치가 부분적으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8월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X를 일시 차단한 뒤 2년 만이다.

베신필트로는 X가 사용하는 모든 도메인의 차단이 해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베네수엘라 사용자들은 X를 통해 이미지나 영상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신필트로는 "국가적 비상사태 동안 시민들이 정보를 얻고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 유엔 인권조사 패널 '베네수엘라 독립 국제진상조사단'이 베네수엘라 당국에 "소셜미디어와 모든 언론 매체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이뤄졌다.

유엔은 성명에서 "앞으로 몇 시간 및 며칠 동안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통신 채널에 제때 접근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 안전, 복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언론 통제가 심한 국가 중 하나다. 국내외 베네수엘라인들은 인명 피해에 관한 정보와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언론, 소셜미디어, 가상사설망(VPN)과 같은 검열 우회 사이트 등 국내에서 웹사이트 207개를 차단한 상태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전날(24일) 오후 6시 4분쯤 북부 해안 도시 모론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하고 39초 뒤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235명이 숨지고 4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