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제재로 쿠바서 어린이 등 취약계층 피해…즉시 해제해야"
제재 이후 영아 사망률 두 배로 상승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엔 인권수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쿠바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6년 초부터 시행된 연료 제한 조치와 최근 강화된 역외 제재로 인해 쿠바 국민,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필수 의료 장비와 의약품에 접근하지 못해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제재는 즉시 해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바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인해 하루 20시간이 넘는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쿠바의 주요 경제 부문 관련 개인 및 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은 무역업체, 보험사, 해운회사 등에 적용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튀르크는 필수 의료 서비스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필수 의약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며 에너지 봉쇄 조치 후 영아 사망률이 두 배로 상승했고, 소아암 생존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식량 생산이 60% 감소하고 기본 식료품 가격도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크는 "경제 전체 부문을 겨냥해 광범위하고 비차별적이며 가혹한 영향을 초래하는 이같은 강력한 제재는 국제 인권법의 기본 원칙과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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