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라울 카스트로, 美 기소 후 첫 공개 석상 등장

'쿠바 실세' 내무부 행사 참석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이 2025년 5월 하바나에서 열린 메이데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2025.5.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국제부 공용 기자 = 95세인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공산당 총서기(국가평의회 의장)가 5일(현지시간) 아바나에서 열린 내무부 행사에 참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스트로가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드러낸 건 지난달 미국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후 처음이다.

카스트로는 미국에 기소되기 한 달 전 아바나에서 열린 5월 1일 노동절 행사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행사에선 군복을 입은 채 허리를 굽히고 있었으며 눈에 띄게 수척해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996년 쿠바 망명자 단체 소속 민간 경비행기 2대 격추를 지시해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카스트로를 지난달 20일 기소했다. 사건 당시 카스트로는 국방장관이었다.

CNN은 카스트로에 대한 기소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작전과 유사하게 카스트로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의 명분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직에서 지난 2019년 퇴임하고, 2021년에는 총서기 자리에서도 물러난 카스트로는 지금도 쿠바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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