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트럼프 '항모 투입' 위협에 "위선적 국제범죄" 비판
트럼프 "美, 쿠바 거의 즉시 점령할 것…링컨 항모 보낼 수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모함 투입 등 쿠바에 대한 군사 작전을 암시하자 쿠바 정부가 '국제 범죄'라고 규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 정부는 국가가 황폐해졌고 이를 해방하는 것이 영광일 것이라는 이유로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냉소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수십 년 동안 경제 전쟁을 통해 이 나라를 파괴하려 해왔다"며 "또한 지난 두 달 동안 두 건의 집단학살적인 행정명령을 채택함으로써 더욱 열성적으로 그 일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장관은 "경제 봉쇄와 에너지 포위는 물론 새로운 역외 강압 조치, 군사 공격의 위협과 침략 그 자체는 모두 국제 범죄"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이 쿠바를 "거의 즉시 점령할 것"이라며 "나는 일을 끝내는 걸 좋아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세계 최대 항공모함, 아마도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보낼 것"이라며 "해안에서 100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정박하면, 그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항복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난 2일 X에서 국제사회와 미국 국민들에게 "복수와 지배욕에 사로잡힌 소수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범죄 행위"를 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어 "아무리 강력한 침략자라도 쿠바의 항복을 받아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려는 결연한 국민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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