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美 전방위 공세에…쿠바 대통령 "불굴의 저항 직면할 것"
'美의 축출 시도설' 디아스카넬 대통령, X에 강경 입장 올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축출 시도설'이 제기된 쿠바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위협에 맞서 불굴의 저항으로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미국은 쿠바의 헌정 질서를 무력으로 전복시키겠다고 거의 매일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한 쿠바는 이것 하나는 보장한다. 어떤 외부 공격자도 꺾을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6일) 자신이 쿠바를 '접수'(take)할 것이며 "우리는 쿠바와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쿠바는 미국과 폭넓은 대화를 하고 더 많은 투자를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쿠바 정부가 발표한 해외 투자 허용 조처가 "시장 개혁으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 붕괴 이후 주요 석유 공급원을 잃었고, 미국의 석유 봉쇄로 항공편과 관광 산업까지 타격을 입었다. 노후한 전력망은 하루 20시간에 달하는 정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전국적 정전은 경제 위기를 더욱 부각했다.
쿠바 외교 당국은 미국과의 대화 의지는 열려 있지만 "헌법적 정치 모델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디아스카넬 축출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내놨으나,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마침 이날 쿠바 해안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쿠바인들의 공포심을 더하고 있다. 인명이나 재산적 피해에 대한 즉각적 보고는 없었지만 언제라도 자신이 "쿠바를 해방시키든 접수하든 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말과 함께 공포심이 쿠바 국민들을 짓누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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