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野 핵심인사, 석방 몇시간 만 다시 체포…가택연금 전환

검찰 "가석방 조건 위반"…아들 "가택연금도 부당한 감금"

베네수엘라의 저명한 야당 정치인 후안 파블로 과니파가 8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석방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2.8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핵심 측근이자 야권 핵심 인사가 석방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체포돼 가택연금 조치됐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검찰은 마차도의 최측근인 후안 파블로 과니파 전 국회의원이 가석방 조건을 위반해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과니파 전 의원은 과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인물로, 테러, 자금세탁, 폭력 선동 등 야권 인사들에게 흔히 적용돼 온 혐의로 8개월 이상 수감돼 있었다.

그러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축출된 이후 임시 지도자로 권력을 넘겨받은 델시 로드리게스가 정치범 석방을 추진하면서 지난 8일 석방됐다.

그러나 석방 직후 과니파는 다른 정치범 가족들을 만나고 악명 높은 엘리코이데 교도소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새 선거를 요구하는 등 공개 행보에 나섰고 검찰은 이 같은 활동이 가석방 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차도는 "중무장한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차량 4대에 나눠 도착해 과니파를 강제로 데려갔다"며 그가 "납치됐다"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과니파는 현재 베네수엘라 북서부 마라카이보 자택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머물고 있다.

과니파의 아들 라몬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가택연금도 여전히 부당한 감금"이라며 "아버지와 모든 정치범의 완전한 자유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