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대통령, 美대사대리 면담…"상호존중 기반 대화 추진"

로라 도구 주베네수엘라 대사대리 만나

로라 도구 베네수엘라 담당 미국 특사(왼쪽)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2일(현지시간) 회담했다. (출처=로라 도구 미국 대사대리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대사대리와 만나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와 미국 대사관은 이날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로라 도구 주베네수엘라 미국대사관 대사대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로드리게스의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무장관도 참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양국이 외교적 대화를 통해 상호 존중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양국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힐 장관은 국영 TV에서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공통 의제, 특히 에너지·무역·정치·경제 사안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펠릭스 플라센시아 전 외무장관이 며칠 내 워싱턴DC로 건너가 대미 특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베네수엘라 미국대사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에 제시한 세 가지 단계인 안정화·경제 회복과 화해·이행을 재확인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밝혔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9년 2월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결정으로 외교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미국은 같은 해 3월 카라카스 주재 미국대사관 인력을 철수하고 대사관을 폐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군사작전을 벌여 마두로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축출한 뒤 후임 로드리게스 정부를 상대로 협력을 종용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최근 석유 산업을 민간 투자에 개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은 그 대가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또 로드리게스는 정치범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하기 위한 '일반 사면법'을 발표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