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통령, 트럼프 압박에 "美와 대화 없지만…협상 의사 있다"
"美, 쿠바 내정 간섭하지 말고 독립 존중해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협상 참여 압박을 받는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미국과의 대화가 현재 진행 중이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미국 정부와의 대화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민 분야에서의 기술적 접촉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쿠바는 주권 평등, 상호 존중, 국제법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유지할 의사가 항상 있었다"며 미국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쿠바의 독립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가 증명하듯, 미국과 쿠바 관계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적대감, 위협, 경제적 강압이 아닌 국제법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다음 타깃으로 쿠바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쿠바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형제국으로서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석유 덕분에 수십년간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한 경제난을 버텨왔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하루 9만 배럴의 석유를 지원해 줬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그 양이 3만 5000배럴로 급감했다.
또한 쿠바에선 극심한 경제난과 연료 부족으로 정전, 연료 대란, 산업 마비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1일) "쿠바는 수년간 베네수엘라로부터 대량의 석유와 자금을 공급받아 살아왔다"며 "그 대가로 쿠바는 지난 두 명의 베네수엘라 독재자들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쿠바에 석유나 자금이 더 이상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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