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낸 마두로의 옥중 호언…"나는 투사다, 잘 지낸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 3일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생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35) 국회의원에게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마두로 부부는 함께 미국으로 압송돼 재판을 위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게라는 마두로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며 "변호사들은 그들이 강인하니 우리가 슬퍼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고 베네수엘라 집권여당 사회주의통일당(PSUV) 지도부에게 밝혔다.
그러면서 게라는 "우리는 잘 있다. 나는 투사다"라는 아버지의 말을 전했다. 게라는 아버지의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며 정부와 지지자들이 "단결해 굳건히 서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비스모의 힘은 단결에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차비스모는 마두로 정권이 추종하는 전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좌파 포퓰리즘 이념을 뜻한다.
한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지난 10일 "이곳에 불확실성은 없다. 베네수엘라 인민이 주권을 쥐고 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정부가 존재한다"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복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두로의 부재 상황에서도 기존 정부가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집권 세력의 단결을 촉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심검문을 벌이고 휴대전화를 검사하는 등 통제를 강화해 권력 안정화에 나선 모습이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경제적·인도적 위기를 초래해 난민 수백만 명을 피난하게 하는 한편, 정치범 수백 명을 투옥하고 광범위한 사회 감시망을 구축한 반인권적 독재자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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