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최대 수혜국은 '중질유 확보' 美…최대 피해국은?
캐나다·사우디·러시아 등 산유국은 피해 예상…中은 '복잡'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해 가장 큰 이익을 얻는 국가는 미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미국이 마두로 축출을 통해 중질유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가 매장된 것이 확인된 국가로, 약 3030억 배럴(전 세계 총량의 약 17%)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 원유 상당량은 초중질 원유로, 이는 복잡한 가공 공정이 필요하지만 처리할 역량을 갖춘 업체에는 높은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
미국 정유 능력의 약 70%는 중질 원유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가동된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의 중질유 수입 확대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또 베네수엘라가 에너지 부문 일부를 국유화하거나 채무를 불이행해 손실된 자산이나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외의 국가는 마두로 축출의 영향이 미미하거나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미국 최대 원유 공급국인 캐나다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미국 연료·석유화학제조업체협회(AFPM)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 원유 수입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피해를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많다.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이 급증하면 사우디의 시장 영향력이 흔들릴 수 있다.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자 마두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 역시 마두로 축출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경제와 재정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수출이 흔들리면 그 영향은 더 커질 전망이다.
SCMP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을 줄이고 공급원을 다각화하려 노력해 온 유럽연합(EU)도 간접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가격과 물량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된다면 유럽의 수입 다각화 노력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영향은 복잡하다. 중국은 에너지 공급원을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브라질 등으로 점차 다각화했다. 지난 2024년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비중은 0.27%였으며, 지난해 1~11월에는 전체 수입량의 0.07%에 불과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에 상당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기업인 '콩코드 리소시스'는 베네수엘라 유전 두 곳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일일 생산량을 1만 2000배럴에서 6만 배럴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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