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고위관리 베네수 국경지역 급파…난민사태 등 혼란 대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콜롬비아 정부가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 장관과 군 지휘관들을 급파했다.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공격이 재개될 경우 폭력 사태와 급격한 난민 유입에 따른 사회 인프라 붕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독립 온라인 뉴스 매체인 콜롬비아리포츠에 따르면 정부는 난민 위기 등이 발생할 경우 베네수엘라와 접한 2200㎞ 국경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으며, 이에는 불법 무장단체 활동을 억제하는 조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납치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대통령실 행정국 국장인 앤지 로드리게스를 국경 도시 쿠쿠타에 파견했다. 로드리게스는 페드로 산체스 국방부 장관 및 군·행정 고위관리들과 함께 현지에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경 상황은 평온하지만, 콜롬비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추가 공격을 명령할 경우 국경 지역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거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을 시도했을 때 대규모 난민 유입과 국경 지역 의료 시스템 붕괴를 초래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축출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체제를 당분간 용인할 뜻을 밝히면서도 추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로드리게스를 향해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그들(새 지도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2차 타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무력 충돌은 국경 지역 무역과 주민 생활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ELN·트렌 데 아라과 같은 무장단체가 이 틈을 타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현지 주민과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식량과 물, 교육 및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군은 불법 무장단체 준동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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