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美제국주의 맞서 결사전"…마두로 축출 후 '긴장'
무장조직들, 마두로 용인 하에 국경 근처 마약 생산지 장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콜롬비아 좌파 게릴라 조직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미국의 '제국주의적 계획'에 맞서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에서 활동하며 코카인 밀매 경로를 장악한 무장단체 민족해방군(ELN)은 성명을 통해 "모든 애국자가 베네수엘라와 글로벌 사우스 민중을 겨냥한 제국주의적 계획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ELN이 베네수엘라 내에 후방 기지를 운영해 왔는데, 이는 마두로 정권의 묵인 아래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무장투쟁을 벌였던 콜롬비아혁명군(FARC) 잔존 세력도 미국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ELN과 국경 인근 마약 생산 지역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다. FARC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데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었다.
지난 3일 새벽 미군 특수부대가 마두로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사건은 콜롬비아가 향후 미국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최근 몇 달간 갈등을 빚어온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향해 "코카인을 제조해서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으니, 그는 몸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를 "라틴아메리카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규정하며 국경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또 콜롬비아 당국은 국경 일대 무장세력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코카인 생산국이다. 국경·농촌 지역에서 국가 통제가 약해 여러 무장단체들이 마약과 지역 지배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